My story/poem
그런 날들이 있었다 임금희 언제던가 아침에 일어나 커튼을 젖히면 푸른 동해바다가 두 눈 가득히 들어오던 그런 가슴 벅찬 날들이 있었다. 언제였던가 거실의 라디에이터는 쉭쉭 소리를 내며 뜨거운 김을 조금씩 내밀고 그 위에 달력을 깔고 땡감을 말리던 그런 풋풋한 날들이 있었다. 언제부터던가 아이가 눈비비고 일어나서 아장아장 거실로 나와 곶감이 덜 된 말랑말랑한 감을 집어서 오물오물 먹던 그런 아름다운 날들이 우리에게는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