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나무 권남희 수필가 선집 이랑에 서서 아버지와 내가 잠을 떨구며 걸어온 길을 바라보면 길 저편의 집들은 그제서야 잠에서 깬 듯 부산한 기운으로 햇살 속에 떠오르고 있다. 아버지는 잘 자라지 않는 딸에게 먹일 토마토를 늦가을이 되도록 남겨두어 아침마다 바구니를 채워주었다. 나는 아.. 문학회/강남수요수필 2013.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