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Lady
선진국은
Lady first
한국의 지하철은
Lady 타겟
노인이건 젊은이건
여자건 남자건 Lady를 노린다.
자리를 뺏을 만만한 젊은 여자를
눈에 불을 켜고 찾는다
된장녀는 있으나 된장남은 없다.
젊은이는 짧은 치마 입은 처녀를 살핀다.
동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려고 핸드폰을 만지작거린다.
한국의 Lady
핸드백이 이상하여 자세를 고쳐서 앞쪽으로 맨다.
소매치기 위기에서 벗어났으나
성추행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니
약자이지만 보호받지 못하고
타겟이 되는 지하철안의 한국의 Lady
오늘도 위험의 도가니 속으로 발을 내민다.
(2012.10월호 지필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