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poem

나일강의백합 2014. 2. 7. 19:24

 

 

 

 

어젯밤

생판모르는 남자가 우리 집에 들어왔어요

물을 따르고 빵을 잘라 가지고 갔지요

노숙자 같은 그 사람이 못마땅했어요

그는 누구고 왜 우리 집에 들어왔을까요

 

그대는 언제나 두서가 없어요

가끔은 두렵게도 다가오지요

그대 때문에 자는 둥 마는 둥 했는데

기억이 몽땅 지워지기도 해요

열에 아홉은 아무런 생각이 안나요

누군가는 그대 속에 해답이 있다고 해요

의식 깊숙한 무의식의 세계라고도 하고

자신의 문제 해결의 실마리도 들어있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하지요

 

서로 팔고 사기도 하니 중요하긴 한데 거의 모르고

 드물게는 나중에 깨닫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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