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에서/문화,예술

이상의 집

나일강의백합 2014. 7. 20. 16:43

李箱의 집

 

서울 종로구 통인동 154-10

Tel : 070-8837-8374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2번출구

 

 

본명 : 김해경 (金海卿)

이상의 집은 이상(1910 ~ 1937)이  세 살부터 스물세 살까지 살았던 집 '터'의 일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가옥은 그가 실제 살았던 집은 아니지만 이상이 올려다 본 하늘 아래 그가 밟았던 땅이 있고

짧은 생애 중 대부분의 시간 동안 머물렀던 공간으로서의 의미가 큽니다.

 

이상의 집은 앞면이 유리로 되어 있습니다.

햇빛 반사로 반대편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네요.

건너편 건물의 모습이 비춰지면서 사진을 찍고 있는 내모습이 투영되어 보입니다.

 

 

실내로 들어왔습니다.

그와 관련된 책들이 꽂혀 있습니다.

난해한 시를 풀어논 책들도 있습니다. 그의 시는 거의 성과 관련있다는 것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조금 더 알아 갈수록 놀라울 뿐입니다.

 

김해경은 사직동에서 장남으로 출생하여 백부 김연필의 양자로 들어가서

백부의 집인 통인동에서 성장합니다.

경성고등공업학교 건축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총독부 건축과 기사로 취직합니다.

 

 

폐결핵의 악화로 기사직을 그만두고

황해도 배천온천에서 요양중 금홍을 만납니다.

 

1936년 6월에 변동림과 결혼하고 잡지 <조광>에 소설 '날개'등을 발표합니다.

그해 10월 일본 동경으로 떠납니다.

 

 

이곳은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도록 무료로 개방하고 있습니다.

도서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습니다.

작은 공간이지만 조용하고 편안합니다

 

 

이상의 방은 이상다움이 내재하는 작지만 끝없이 열려있는 방입니다.

 

 

이상은 일본에서 1937년 불온사상 협의로 일제 경찰에 검거 및 감금되었는데

폐결핵 악화로 동경대학 부속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습니다

 

 

묵직한 철문을 밀고 진입하면 이상이 살았던 쪽방과도 같이 좁고 어두운 내부를 만나게 되고

이 어두운 방으로 들어오는 한줄기 빛을 따라 좁은 계단을 오르면

마당과 지붕너머로 다시 서촌과 인왕산의 풍경을 향해 열리게 됩니다.

 

 

계단으로 올라가서 지붕을 내려다보고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오감도로 세상을 바라보려 하지만 그 때와 지금

시인과 나의 세상은 너무나 다르다는 것을 실감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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