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에서/문화,예술

ACAF 2014 (LEE, MIN-JUNG EXHIBITION)

나일강의백합 2014. 3. 28. 18:03

특이한 그림

관람자에게 말을 건네는 느낌...

그림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대화 / 106×56㎝

 

 

언젠가

절벽위에 탑을 쌓은 자를 만났었지

그의 몸은 호랑이 한마리로 꽉차 있었지

그의 이야기는 길고 지루했지만 결국 모두 탑에 관한 거였어

이미 쌓은 탑과 쌓고 있는 탑

그리고 그 절벽이 얼마나 가파른지에 관한 거였어

 

언제부터 그곳에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노란 표범 한마리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어.

 

순간 소녀는 아무말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았지

소녀의 입술은 아주 오래전부너 그랬던 것처럼 흔적만을  남겨두고 날아가버렸지

날개를 닮은 파란 얼굴의 종족에게로

 

소너는 알고 있었는데

길고 뾰족한 귀를 가진 하얀 말에 대해서

꼬리 깃털리 유난히 긴 작은 새와 초록색 산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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