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에서/여행 이야기

원주 박경리 문학의집

나일강의백합 2014. 5. 3. 13:25

원주 박경리 문학의집

 

강원도 원주시 토지길 1

Tel ; 033-762-6843

 

 

박경리 문학공원은 삼천여평의 아담한 작은공원입니다.

선생님의 옛집과 뜰, 집필실을 원형대로 보존하였고, 주변 공원은 소설 토지의 배경지를 그대로 옮겨놓은 3개의 테마공원

평사리마당, 홍이동산, 용두레벌로 꾸며져 있습니다.

 

박경리 선생은 1926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났습니다.

원명은 박금이 였는데 김동리선생에게서 박경리라는 필명을 받았습니다.

김동리선생의 추천으로 단편소설 <계산>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했습니다.

박경리 선생님의 대하소설 <토지>는 1969년부터 1994년 8월 15일 탈고하기까지

5부 21권분량이며 26년에 걸쳐서 집필했습니다.

이곳 원주집에서는 18년간 사시면서 4부와 5부를 완성했습니다.

옛집으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리어카를 끌고 직접 모은 돌이 지금도 깔려 있습니다.

박경리 선생님이 18년간 살면서 소설 <토지>를 완성한 곳입니다.

건물은 원형 그대로 보존하였고 1층은 선생님의 생활하던 자취를 볼 수 있으며

2층은 문학및 예술동호인의 사랑방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박경리 선생님이 아끼고 매만지던 단구동 집 텃밭에서 일하고 난 후

즐겨앉던 바위에 앉아 고양이와 더불어 호미와 책을 옆에 놓고 쉬고 있는

모습의 조각상입니다.

집 안 1층 모습입니다.

겨울에는 무척이나 추웠을 듯... 서늘합니다.

 

- 꿈 -

 

원주와서   넓은 집에   혼자 살아온 것도 칠팔 년   늘 참말 같지가않았다

방문 열면 마루방 덧신발에 걸면서 한숨 쉬고   댕그머니 매달린 전등불 믿기지 않았다

꿈을 꾸고 있는 걸까    정수리 자르며 지나가는 시간    저승길 헤매고 있는거나 아닐까

글을 쓸 때는 살아 있다    바느질 할 때 살아있다   풀을 뽑고 씨앗뿌릴 때 살아 있는 것을 느낀다

서쪽에서 빗살이 들어오는 주방    혼자 밥을 먹는 적막에서   나는 내가 죽어 있는 것을 깨닫는다

 

 

-  옛날의 그 집 -

 

    ~    그 집에서 나는 혼자 살았다

    ~    모진 세월가고

    아아 편안하다 늙어서 이리 편안한 것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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