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poem

그대 베드로

나일강의백합 2012. 8. 31. 07:58

 

    

    그대 베드로 

 

   청초한 우윳빛 옷차림

   투영되어 어른거립니다.

   로망칼라 위로 빛나는 얼굴

   거니는 곳마다 향기가 흐릅니다.

 

   모든 그리움을 뒤로 한 채

   그대는 용인 산등성이에서

   침묵의 시간으로 들어가셨으니

   쏟아지는 빗속에서 하늘을 우러를 수도

   빗물에 눈물을 씻으며 우두커니 사시나무가 됩니다.

 

   작은거인

   그대 이름은 베드로

   그대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가슴속에서 사랑이 묻어나옵니다.

   그대 이름을 가만히 불러봅니다.

 

 

                             (임금희시인 -꽃잎은져도 향기는 남는다- 수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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