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성수 시인의 권두시 -
사랑을 위하여
- 아중 저수지의 고백 -
그대 앞에서는 어떤 일이 있어도 옛사랑을 불러내지 않으리라
내 상처로 인하여 그대를 울리지 않으리라
지난 날 보다 오늘을 위해 미소 짓고
더 많이 그대의 이름을 부르리라
밤이 오면 하늘을 보고
그대의 별과 내 별을 찾아보리라
일요일이면 작은 성당에 가서 사랑의 언약을 하리라
돌아와서는 그대의 목욕을 돕고
젖은 몸을 마른 수건으로 닦아 주리라
그리하여 두 팔을 벌려 안아 주리라
그대를 위하여 음식을 만들고
식탁에 앉으면 감사의 기도를 올리리라
우리들의 사랑을 위하여
온몸으로 태양을 맞이하고 온몸으로 태양을 덮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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