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가 사는 부엌 낙타가 사는 부엌 기억이란 신비스럽다. 기억 저 편으로 실을 드리워 살살 잡아당기면 실은 끊어질듯 말듯이 당겨온다. 내 기억 속에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는가를.... 마치 마르지 않는 우물에서 물을 긷듯이 아득한 기억을 퍼 올린다. My story/book story 2017.06.01
숨어우는 작은 새 숨어 우는 작은 새 숨어 우는 작은 새였습니다 웅크린 자리는 둥지 구석진 곳 다른 새들의 소리에 목소리는 묻혔고 겨우 버티어내었습니다 모두들 떠난 후에도 혼자 남아있었습니다 둥지를 나와 가지 끝에 앉았지만 갈 길은 멀기만 합니다 타고난 느림을 어쩌지 못하고 서서히 날개를 퍼.. My story/book story 2015.10.08
이슬비 이슬비 - 임금희 - 어스름 저녁 이슬비가 내린다 고개 드니 눈이 깜박 얼굴이 자릿자릿 가는 빗줄기 사르르 흐른다 입안에서 깨무는 별사탕이 달콤한 향기를 머금고 아작 터지듯 상큼하고 보일듯 말듯 스멀스멀한 촉감이 입술을 간지르고 하늘의 소식 톡톡 떨어지.. My story/poem 2015.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