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에 홀리다 달빛에 홀리다 임 금 희 날이 밝는 것 같아서 눈을 떴다. 창문 밖으로 둥근 보름달이 보인다. 휘영청 밝은 달빛 때문에 날이 밝는 줄 알고 일어난 거였다. 달빛이 이렇게 쏟아져 들온 적이 있었던가. 커튼을 치고 창문을 덧문까지 닫고 자는 현대인은 달을 볼래야 보기가 힘들다. 방안 가득.. My story/쟈스민 수필 2013.01.17
있어도 갖고 싶은 것 있어도 갖고 싶은 것 임 금 희 “뻐꾸기는 있는데 기러기는 없습니다. 모래는 있는데 자갈은 없습니다. 손목에는 있는데 발목에는 없습니다. 벽에는 있는데 귀에는 없습니다. 무엇일까요?” 도대체 뭘까. 감이 안 잡힌다. 큰애와 같이 차를 타고 가다가 라디오를 틀자마자 나오는 소리였.. My story/쟈스민 수필 2013.01.17
보물창고에 들어가다 보물창고에 들어가다 임 금 희 12월호 한국수필을 펼치니 문학기행이 들어온다. 신묘년의 마지막 달이니 유달리 행사가 많고 그에 걸맞게 여행기가 많이 실려서 그런지 동적이고 화사한 느낌이 들었다. 오늘 첫눈이 내렸다. 엄밀히 말하면 첫눈이 아닐는지 모르지만 눈다운 눈이 내리고 .. My story/쟈스민 수필 2013.01.17
바람 바람 창문을 흔들흔들 두드리면서 을씨년스러운 소리를 내는 바람이 분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바람이 동반되는 겨울은 추움 그자체이다. 바람하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한창 꽃다운 이십대일 때 콧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아 있을 때였다. 직장도 안정된 곳에 다니다보니 여기.. My story/쟈스민 수필 2012.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