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노을 서향(西向)집에 살면서 석양을 원없이 본다. 오늘도 밖의 이상한 기운에 끌린 듯 베란다에 서서 저녁놀을 바라본다. 저녁해는 최면을 걸듯 뱅글뱅글 거리며 마지막 빛을 뿜어내고 주위는 온통 검붉은 빛으로 시시각각 변해간다. 만화영화 보던 두 아이가 다가온다. 큰아이가 말했다... My story/poem 2012.09.02
그대 베드로 그대 베드로 청초한 우윳빛 옷차림 투영되어 어른거립니다. 로망칼라 위로 빛나는 얼굴 거니는 곳마다 향기가 흐릅니다. 모든 그리움을 뒤로 한 채 그대는 용인 산등성이에서 침묵의 시간으로 들어가셨으니 쏟아지는 빗속에서 하늘을 우러를 수도 빗물에 눈물을 씻으며 우두커니 사시나.. My story/poem 2012.08.31
재회 재회 큰애가 온다. 공항가는 길이 눈부시게 반짝인다. 하늘이 빛나고 도로가 빛나고 차가 햇빛을 받아 반짝인다. 영종대교는 그 멋진 위옹이 세찬 바람에도 거침없이 고고한 자태를 드러내며 은빛 날개를 펼친듯 눈이 부시다. 요정의 방울소리가 내심장 속에서 들리고 림프의 날개와도 .. My story/poem 2012.08.20
천국의열쇠 천국의 열쇠 연을 띄우는 아이과도 같이 책은 내게 다가왔습니다. 자신이 가장 초라하고 보잘것없이 느껴질 때 이 책을 생각합니다. 차원을 넘어가면 그 모습이 가장 아름다울 수 있습니다. 자신의 위치가 가장 작다고 생각될 때 이 책을 들여다봅니다. 가장 작은 사람의 위대함이 여기에.. My story/poem 2012.08.12
차를 타다 ∼차를 타다∼ 차(茶)를 타서 보온병에 넣고 차(車)를 타서 차(茶)를 마신다. 묘한 뉘앙스가 느껴진다. 우리나라 말의 묘미가 느껴지는 아주 재미있는 것을 찾은 듯... 차(茶)를 좋아한다. 그러다 보니 근거리를 갈 때도 차(茶)를 타서 항상 승용차 가운데 두고 마시면서 이동한다. 그것이 습.. My story/나의 이야기 2012.08.12
바람 바람 창문을 흔들흔들 두드리면서 을씨년스러운 소리를 내는 바람이 분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바람이 동반되는 겨울은 추움 그자체이다. 바람하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한창 꽃다운 이십대일 때 콧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아 있을 때였다. 직장도 안정된 곳에 다니다보니 여기.. My story/쟈스민 수필 2012.08.12
비오는 거리 -Hometown Memories- 토마스 킨케이드 作 비오는 거리를 우산쓰고 걷는 두사람의 모습과 불이 켜진 집들의 아름다움이 신비로움을 주며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멀리 아스라이 하늘에서 내려온듯 종탑이 보인다. My story/나의 이야기 2012.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