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전경 네덜란드의 전경 현저히 보인다. 구름 흘러가는 것이 두려움이 담긴 검은 구름과 하얀 솜사탕 같은 구름들이 마구 흘러간다. 구름을 두고 해가 숨바꼭질 하는 사이로 까마귀들이 무리를 지어 춤을 춘다. 세찬 바람에 나무들이 마구 몸을 뒤틀다가 가지들이 부러져 나간다. 듬성듬성 치솟.. My story/poem 2012.10.20
정리해고프로그램 정리해고 프로그램 화창한 봄날 사무실의 이방인으로 아직도 추운듯 검은 자켓을 입고 시간을 죽이는 처지로 전락하여 서류를 뒤적이고 있다. 시간을 살리는 방법을 온 머리로 쥐어짜내고 있다. 그들은 당면한 문제를 의논하고 점심먹을 메뉴를 고르며 낄낄거린다. 투명인간은 알아서 .. My story/poem 2012.09.03
노을 노을 서향(西向)집에 살면서 석양을 원없이 본다. 오늘도 밖의 이상한 기운에 끌린 듯 베란다에 서서 저녁놀을 바라본다. 저녁해는 최면을 걸듯 뱅글뱅글 거리며 마지막 빛을 뿜어내고 주위는 온통 검붉은 빛으로 시시각각 변해간다. 만화영화 보던 두 아이가 다가온다. 큰아이가 말했다... My story/poem 2012.09.02
그대 베드로 그대 베드로 청초한 우윳빛 옷차림 투영되어 어른거립니다. 로망칼라 위로 빛나는 얼굴 거니는 곳마다 향기가 흐릅니다. 모든 그리움을 뒤로 한 채 그대는 용인 산등성이에서 침묵의 시간으로 들어가셨으니 쏟아지는 빗속에서 하늘을 우러를 수도 빗물에 눈물을 씻으며 우두커니 사시나.. My story/poem 2012.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