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필문학 2015년 4월호 허난설헌 임 금 희 강릉 교룡산 밑의 금빛 동상은 머리에 눈꽃 방울을 달고 하얀 장옷을 걸쳤다 펼쳐진 책은 하얀 시어로 두툼하다 눈 위의 난은 조금은 슬퍼보였다 처마마다 고드름이 길게 드리워진 세상은 사방이 눈이 시릴 만큼 아름다운데 빈 가슴을 품고 너무나 짧게 머물렀다 무얼 .. 문학회/지필문학회 2015.03.18
청양의 해 하늘을 보다 청양의 해 하늘을 보다 임 금 희 청마를 떠나보내고 양의 해를 맞이했다. 시간이 어찌나 빠른지 지나간 다음에 되짚어보게 된다. 이맘때마다 하늘을 올려다보는 일이 하나의 의식처럼 되어 버렸다. 밖을 나오니 차가운 밤공기가 싸하니 몰려오면서 몸이 부르르 떨린다. 도시의 밤은 별보다 불빛이 휘황하지만 짙푸른 겨울 하늘 멀리 별들이 보인다. 소름처럼 돋는 별들 가운데 유난히 반짝거리는 별들이 있다. 그런 별들의 존재처럼 뛰어난 사람도 부럽지만 여기까지 온 지금의 나 자신도 대견하다. 나는 어떤 존재로 지난해를 보냈을까. 주부의 위치에서 가족들을 챙기고 조용히 글을 쓰며 만족하며 살았던가. 얼마 전 명동성당을 갔다. 을미년 새해를 나름 뜻있게 시작하고 싶었다. 그전에는 가족이 다 같이 정동진에서 일출을 .. My story/쟈스민 수필 2015.03.15
아홉 수필가의 개성 엿보기 아홉 수필가의 개성 엿보기 서울 문학의 집 - 서울 중구 예장동 지하철 충무로역 4번출구 작가의 애장품은 개성과도 비례합니다. 참으로 다양합니다. 족자와 활짝 핀 화분이 함께 봄을 선사합니다. 글을 쓰면서 서예를 하고 난을 치고.... 모든 것은 그렇게 이어지는가 봅니다. 길위에서/문화,예술 2015.03.09
Space Essay 출판기념회 Space Essay 출판기념회 文, 내가 품은 것들 Space Essay 출판기념회가 2015년 2월 25일 수요일 <Market O>도곡점에서 있었습니다. 푸근한 겨울날씨가 행사를 도와주듯이 해가 반짝였습니다. 우리가 예약한 룸의 벽의 모습이 출판기념회와 참으로 잘 어울립니다. 서재에 와 있는 느낌이 들어서 부.. 문학회/Space Essay 문학회 2015.03.02
변신을 꿈꾸다 변신을 꿈꾸다 - 임 금 희 - 집으로 들어오는 작은애의 몸에서 서늘하고 눅눅한 나무냄새가 난다. 지구과학이 전공인 작은애는 지층을 탐사하고 암석을 조사하러 산으로 들로 야외실습을 간다. 모자도 벗지 않은 채로 커다란 배낭을 내려놓더니 부스럭거리며 그 안에서 대봉 한 개를 꺼내놓았다. 남쪽지방 산기슭에서 수백 킬로를 달려온 대봉 한 개가 식탁위에 놓였다. 고고해 보이는 폼이 예사로운 감이 아니다. 태어난 나무에서 독립하고 낯선 곳에 홀로 서 있는 모습인데도 사뭇 당당해 보인다. 코끝을 세우고 도도한 모습으로 식탁위의 대봉은 크기를 자랑하며 고개를 들고 자기가 서 있는 곳을 둘러보는 듯 보인다. 대봉 하나에 마음을 빼앗겨 눈을 떼지 못했다. 아마 아이도 이 대봉을 처음 보았을 때 눈을 사로.. My story/쟈스민 수필 2015.03.02
文, 내가 품은 것들 하나의 자신을 버리면 또 하나의 내가 그 안에서 싹튼다. 진한 핏덩이와도 같이 업그레이된 자신이 탄생하는 것이다. 아마도 나는 언제나 그것을 꿈꾸는가보다. My story/book story 2015.03.02
가족 가족 강대환 사랑의 울타리 만들어 거센 비바람 몸소 막아내고 행복의 꽃 찬란하게 피어 있는 곳 까르르 까르르 꽃들이 웃는다 이토록 세상살이 힘들다 말들 해도 층층돌담 가시밭길 맨발로 가도 사랑하는 가족이 있기에 행복합니다 고통을 웃음으로 참아내며 아버지의 그늘진 모습 축 .. My story/poem 2015.01.16
행복의 샘 부엌 96인의 작가 한국인의 밥상문화를 엿보다 < 가슴 뭉클하고 시린 부엌 이야기 > 일상에서 부엌이 얼마나 절절한 곳인가를 탐구한 수필가들의 이야기를 한곳에 모았다. 엄마의 부엌, 나의 부엌, 남편의 부엌, 이웃의 부엌 등등. 달콤새콤하게 버무려졌다. 가슴 뭉클하고 코끝이 시큰한 이.. My story/book story 2014.12.17
강남문인협회2014송년회 제 17회 서울 문예상 시상식 강남문학 제20호 출판기념회 및 2014 송년회 2014년 12월 1일 상록회관 다이아몬드홀에서 강남문학 기념식이 있었습니다. 아침에 눈이 펑펑 온 날이었습니다. 무척 추운날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문학인들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최원현 강남문인협회장의 인사말 아.. 길위에서/문화,예술 2014.12.02